경주본당 [한] 慶州本堂
경주시 성동동 403번지 소재 대구 대교구 관할 하에 있는 성동본당의 전신. 경주는 초대교회 때부터 이미 많은 순교자가 피를 흘린 곳으로 1868년 허인백(許仁伯, 야고보), 김종륜(金宗倫, 루가), 이양등(李陽登, 베드로) 등이 울산 장대벌에서 참수 치명하였다. 특히 이 지방은 경상도 북부 지방인 청송 · 안동 · 진보 · 상주 등지에서 박해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온 신자들과 남쪽의 부산 · 동래 · 김해 등지에서 박해를 피해온 신자들이 경주에 와서 산내 골짜기 · 우중골 · 소태안 단석골 · 진목정 등의 산골짜기에 교우촌을 형성하고 살았었다. 그러던 중 1912년 대구에서 이사온 정 스테파노 회장이 전교를 시작하고, 대구의 서병문씨가 공소 건립을 위해 초가 4간 2동과 와가 1동을 포함한 대지 400여평을 희사하여 1913년 2월 15일 부산진본당 경주공소로 설립되었다. 13년 후인 1926년 5월 30일 대구교구 경주본당으로 승격하였으며, 이성인(李聖仁, 야고보) 신부가 본당 주임신부로 부임하였다. 그 이듬해 목조의 첫 성당을 축성하였으며, 1932년 5월 29일 진목정에 안치되어 있던 병인년(1886년) 순교자 유해를 대구 교회 공동묘지로 이장하였다. 2대인 카닥스(Cadars, 姜) 신부는 처음 지었던 작은 목조성당을 헐고 고딕풍의 성당과 사제관을 1939년 준공(구성당)하였다. 그 후 경주본당은 교육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1947년 귀도 유치원, 1950년 근화여자중학교, 1951년 근화여자고등기술학교를 설립 운영하기도 하였다. 7대 윤광제(尹光濟, 다위) 신부는 1955년 29세의 나이로 주임신부로 부임하여 신자들의 교리교육에 많은 힘을 썼고, 또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구성당을 개축하여 1959년 현 성당을 축성하기에 이르렀다. 교리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발전하여 1975년에는 교리실을 따로 지어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그 동안 교세는 날로 확장되어 1967년에는 안강공소가 본당으로 승격하고, 1983년에는 다시 성건본당이 독립하기에 이르렀다. 1984년 봄 현재 경주본당(성동교회) 교세는 신자수 2,738명 (남 894명, 여 1,844명)에 입실 · 모화 · 조양공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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